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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머리와 얼굴 크기에 대해서 About size of head and face

한국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머리 크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누군가 보면 머리가 크다 작다 이런 얘기들이 많으니 말이다.

크고 작음을 판단하고 있으니 판단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 판단의 기준은 통상적으로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를 기준으로 할 것이다.

사람을 파악할 때 보통 얼굴을 보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사실 머리 크기와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는 엄연히 다르다.

머리 크기는 머리 둘레를 기준으로 파악하고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는 그야말로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면적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그림을 보도록 하자.

위와 같은 경우에 머리 둘레는 오른쪽이 더 길고, 위쪽에서 볼 때 단면적도 더 넓어서 머리가 더 크다고 하자만,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면적은 왼쪽이 더 크기 때문에 왼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 크길 머리 크기를 판단하는 거는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얼굴 크기에 정면에서 보이는 이라고 수식한 이유는

얼굴 면적에는 정면에서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의 면적이 있기 때문이다.

왼쪽은 빨간색, 오른쪽은 하늘색으로 얼굴부분을 칠해놨는데,

하늘색부분이 더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면으로 봤을 때 둘의 얼굴 길이는 비슷하므로,

얼굴 전체 면적은 오른쪽이 더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면적은 왼쪽이 넓지 않는가?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넓이가 머리 크기나 얼굴 전체 면적을 판별해주는 만능키가 아니란 얘기다.

이런 괴리는 실제 세계는 3D인데, 우리의 인식이나 화면은 2D이기 때문이다.

얼굴 형태나 머리의 단면 형태 외에 두상도 보이는 얼굴 크기와 머리 크기의 괴리를 가져올 수 있다.

오른쪽은 앞짱구 뒷짱구라서 뇌가 들어갈 곳의 부피가 크나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는 작고,

오른쪽은 전두엽부분은 움푹 파였고, 뒤통수는 납짝해서 뇌가 들어갈 부피가 작으나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가 크다.

여기까지 요약해보면,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와 머리 크기 얼굴 전체 면적은 다르며,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로 판단할 때와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1.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두개골의 형태가 달라 위로 봤을 때 단면이 다르다.

2. 정면으로 봤을 때 보이지 않는 얼굴 부분이 있는 사람이 있다.

3.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두상이 다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다.

머리 크기에 이어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 크기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생각해보자.

사람이 얼굴을 볼 때, 얼굴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얼굴에 주요 부위나 경계부분으로 얼굴 크기를 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얼굴의 주요부위는 이마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이마 아랫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해 얼굴 크기를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주요 부위에서 코의 길이나 눈 사이 간격, 눈과 입사이의 거리 등이 얼굴 크기를 인식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림을 통해 파악해보도록 하자.

이 둘은 눈 사이 간격 외에는 얼굴 크기도 그렇고 다른 비율은 같다.

하지만 인식되는 얼굴 크기는 왼쪽이 더 커보인다.

코 길이가 길수록 입과 눈의 간격이 길어져 얼굴 크기가 커 보임을 알 수 있다.

이마 아랫부분의 길이가 더 길기 때문인 것도 있다.

종합했을 때, 같은 얼굴 크기인데도, 눈 코입이 퍼진 것과 모인 것에서 인식되는 얼굴 크기 차이가 나지 않는가?

여기까지가 같은 얼굴형이었을 때 차이였고,

얼굴형에 따른 차이는 얼굴이 입체적이냐 아니냐의 차이와 얼굴의 끝인 광대뼈와 턱뼈의 차이로

보여지는 얼굴 크기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옆 광대뼈는 얼굴 측면을 정면에서도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얼굴 옆면까지 보이게해 얼굴이 커보이게 한다.

턱 부분을 보면 턱이 넓고 길수록 얼굴이 커보이거나 실제로도 더 크다.

통상적으로 나이들수록 얼굴이 커지는 게 턱이 발달하거나

얼굴에서 턱을 잡아당기는 힘이 약해져 턱이 쳐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눈, 코, 입이 몰려있을 수록 얼굴이 작아보인다.

광대와 턱의 발달이 덜 될 수록 얼굴이 작아보인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겠다.

위에서 설명한 경우를 극단적으로 표현했을 때,

오른쪽이 왼쪽보다 얼굴이 작아보이지만, 머리는 더 크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는 얘기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위 사진에 대한 수수께끼도 어느 정도 풀렸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