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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언더도그마 Underdogma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보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세계에 살고있다.

필자는 자유를 물리적, 경제적, 법적 자유로 나누어 보고 있는데,

앞에 언급한 자유는 기술이 발달되고 물리적 여유가 생겨

머리로 자유를 생각하고 제도를 적용하면서 그 정도가 높아졌다고 본다.

그러다보니 흔히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살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든 자유를 누리고 권리를 누리는 건 좋은 현상이긴 하다.

허나, 요즘 약자가 상전, 벼슬인냥 설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약자가 참이고 약자 좋을대로 하자는 추세에까지 이르고 있어보인다.

 

옛적에 강자들이 자신들의 유리함을 위해

약자의 취향과 의견이 묵살되는 경우가 허다했을 것이다.

특히, 진실이 가리워지는 일에서는 더 심했을 것이라 본다.

기술이 발달되고 사람들이 여유가 생기면서

물리적, 경제적 법적 자유가 형성되는데,

진실 추구나 개인의 자유라는 관점에서부터 약자 존중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에 따라 다양한 취향을 위한 서비스도 누릴 수 있고 말이다.

 

앞의 서술한 지금의 세태가 생각하기 위해

세상을 보는 기준을 먼저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상을 좋고 싫고의 기준과 참, 거짓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취향은 좋고 싫고의 기준으로,

논리 파악은 참, 거짓의 기준으로 본다고 할 수 있다.

좋고 싫고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판단의 근거가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이다.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주가 된 기준이라 깊이가 얕은 편이다.

시대 흐름에 잘 휩쓸리는 편이기도 하다.

참, 거짓의 기준은 객관적이다.

판단의 근거가 외부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이 주가 되어 깊이가 깊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시대 흐름과 관련이 거의 없다.

 

참, 거짓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적용되지만

강자들이 약자의 기준을 묵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준에서의 약자 존중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좋고 싫고의 기준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정도가 아니면

굳이 약자 존중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해당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약자 존중 타이틀을 이용해서

취향은 물론 논리까지 지배하려 하는 작용이 벌어지니 문제다.

 

진실 추구는 질서를 성립하고

개인의 자유는 질서를 어지럽힐 위험성이 높아

서로의 가치가 서로 부딪치는 부분이 있는데,

두 가치 중에 하나가 없어져야 한다면 하나를 없애면 되는데,

둘 다 있어야 한다고 하면,

이런 부분은 정도를 파악하여 서로 간의 게이지를 조절해야 한다.

게이지 조절을 잘못하니,

참, 거짓의 기준으로 엄격히 검증된 사실도

강자의 강요에 의해 세뇌되었다고 하면서

참 거짓의 문제를 좋고 싫고의 문제와 혼동하는 현상이 생겼다.

이런 혼동으로 지금의 어그러진 작용이 있는 것 같다.

참, 거짓의 문제와 좋고 싫고의 문제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약자는 무조건 옳다는 생각이 혼란을 만들어내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