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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뒤끝이 안 좋은 것인가? is holding grudges not good?

사람 사이에서 뒤끝이 있다는 얘기를 보면 대체로 부정적인 얘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 이미지를 좋게하는데 뒤끝이 없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한다.

하지만 뒤끝이 없다는 사람 보면 말로만 그런 경우도 있고,

실제로 그런게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좋아보이는 사람은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뒤끝이 마냥 부정적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뒤끝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파악하려면

이 단어의 사용 영역을 파악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뒤끝이란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쓰이는 말이다.

가끔 애완동물에게도 쓰긴 하지만 대개는 인간 관계에서 쓰이며,

애완동물에게 쓰는 경우도 인간 관계에서 쓰는 것을 동물에게 비유하는 것 뿐일 것이다.

 

뒤끝이 쓰이는 영역이 인간 사이이므로

인간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뭐든지 제대로 알게 될 때까지는 데이터 축적과 그에 따른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사람도 서로 알아가면서 믿음이 생기든지 관계를 끊든지 할 것이다.

알아간다는건 무엇인가? 과거부터 쌓아왔던 데이터를 통해 경향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거 아니겠나?

자기에게 신뢰를 지속적으로 주면 좋은 사람,

지속적으로 빡치게 하면 개같은 사람 이런 식으로 말이다.

후자의 경우가 자기에게 계속 일어난다면, 지적을 하든 보복을 하든 피드백을 해줘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을 호구로 보고 막무가내로 나갈 것이니 말이다.

후자의 경우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자.

사람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서로 스타일이 맞지 않아 생기는 갈등과

본이 아니게 서로 상대방에게 잘못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걸 잘 파악해서 알아서 갈등을 풀어내거나 잘못을 개선해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경우에 대해서 그렇지도 않고, 모든 사람이 저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의 개선과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한데,

매 순간마다 피드백을 해줄 때 상대방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상대방이 빈정 상하여 피드백을 아니 주는 것 만도 못 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럴 때 시간이 지나서 잘못에 대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이런 거를 뒤끝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주지 못하면 뒷담화를 하는 방법이 있긴하다.

뒤끝에 대한 이야기 이므로 뒷담화 얘기는 언급만 하고 가겠다.

이처럼 뒤끝은 분별력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 생겨난 피드백임을 알 수 있다.

뒤끝이 없다고 하거나 없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1. 그야말로 호구

2. 자기가 뒤끝이 심한 것을 알고 상대방을 안심시키려고 하는 사람

3. 면전에서 자기 감정을 다 풀어놓는 사람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로 분류하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1번은 그야말로 자기가 손해보는 지도 모르는 상태이므로,

머릿 속에 개념이 없어서 주변 사람의 걱정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인간이다.

이런 사람은 고집이 센 경우가 많은데,

자기 고집에만 갇혀있어 문제점 개선과 개념 정립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

인격이 미성숙한 경우가 많다.

2번은 자타 공인 뒤끝이 심한 인간인 경우가 많다.

자기가 인정 안하더라도 남에게서 보이는 눈치를 캐치해낼 정도로 인지력이 있어서

주변에 큰 피해는 주지 않지만 잔소리가 많고 피곤한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인간 중에 꽤 있는 유형으로 보인다.

3번은 면전에서 자기 분풀이를 하는 유형이니 뒤끝이 없을 수 밖에 없다.

면전에서 분풀이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른 사람이나 주변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 안하무인이라는 것이다.

고집도 세고 성질이 더럽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타인과 마찰이 많아 2번 유형처럼 평소에 피곤한 스타일이고,

1번 유형처럼 개선이 없으므로 인격이 미성숙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살펴보니 뒤끝 없다고 하거나 없는 인간들은 일상에서 스트레스 주는 유형이 많을 것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 봤을 때 뒤끝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뒤끝을 나쁘게 보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뒤끝을 합리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이유가 클 것이다.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말, 기싸움 등에서 이기려고 사용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뒤끝은 상대방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닫게 하려고 있지 싸우는 무기로 사용하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싸우는 무기로써의 뒤끝은 상대방을 피로하게 만들 뿐이다.

뒤끝에 대한 편견도 좋지 않지만 편견을 만들게 하는 뒤끝의 사용 방향과 정도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뒤끝을 지혜롭게 잘 사용하는 것이 사람 관계에서의 중요한 점으로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