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는 의미 아니겠나?
뭐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고 해서 좀 어려운 말론 인과율이라고 한다.
이 개념에서 미지의 관념 속 세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도 한다.
모든 현상에 인과율을 적용시킨다면, 사람에게도 인과율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야동보고 딸딸이 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왜 딸딸이를 치고 있겠는가? 좆물을 빼고 싶어서일거다.
거사를 치루는 사람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개념을 확장시켜 생각하면,
사람이나 단체의 특성이 어떤지 파악하고자 하거나 어떤 사건을 일으켰을 때 의도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그 행적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런 행적은 사람이나 단체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사람 혹은 단체가 이뤄낸 시간에 따른 결과물로 판단하는 것이 역사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에 따른 결과물로 파악하는 것이니 역사의식은 일종의 패턴 파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업소에 간다고 하자.
그러면 이 사람의 업소가는 패턴을 아는 것이므로,
이 사람은 일요일 오후 1시에 업소가는 사람으로 판단되고,
다음 주 일요일 오후 1시에도 업소에 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예측을 하는 이유는 뭐겠는가? 미래에 닥칠 일을 대비하여 인생을 한결 수월하게 살기 위함이 아닌가?
뭔 일 있을 때 마다 남 탓, 주변 환경 탓 하며 변명하는 패턴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런 인간은 나중에 자기 불리할 때 남에게 책임을 떠넘길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인간하곤 엮이면 인생이 피곤할 것임을 예측하고 거리를 두든지 기회가 되면 손절하지 않겠는가?
이처럼 역사의식은 사람이나 단체에 대한 판단을 돕는 좋은 도구이다.
역사의식은 주변 인물 뿐만 아니라 많이 알려진 인물 혹은 단체의 경우에는 행적이 기록에 남으므로,
직접 접하지 않아도 어떤 인물 혹은 단체인지 알고 판단할 수 있다.
약력이나 언론 소식을 보고 연예인, 정치인, 경제인 들을 판단하거나
이력서를 보면서 직원을 채용하고, 범죄 기록이나 영형자료 등을 보면서 판결하는 것들 처럼 말이다.
이 단계에서 필요한 건 여러 자료들의 교차검증을 통해 합치되는 점과 모순점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기록에 남는 것들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왜곡이 나쁜 게 올바른 판단을 못하게 막는 거라는 걸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어떤 큰 계기가 없는 이상 자기가 살아온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물리적 세계의 관성의 법칙이 있는 것 같이 인간의 생각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하는 것 같다.
이 사실은 역사의식의 관점을 더 강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점으로 보면,
어떤 사람과 단체가 지속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갑자기 튀어나와 활동하는 건지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인간인지 여부를 따질 수도 있다.
일관성 있는 행동이 이런 면에서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역사의식에 대해 살펴봤는데,
막연히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고의 틀로써,
원인과 결과에 따른 원칙을 기본으로
주변사람, 잘 알려진 사람이나 단체의 행적 등에 대한 판단 및 대처,
신뢰성 여부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임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사례들을 모아서 생각하면,
배울 점도 있고, 반면교사로 삼을 점도 있어서
개인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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