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장대호 회고록이 돌고 있어 이를 읽어보았고,
읽은 후 개인적인 감상을 적고자 한다.
장대호란 사람은 한강토막살인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있다.
일단 이 사람이 끔찍한 살인범임에는 틀림없다.
회고록을 읽어본 개인적인 감상은 다음과 같다.
1. 자기의 행위를 최대한 담담한 마음으로 서술했다는 느낌이 든다.
쓰면서 본능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자하는 면은 감출 수 없겠으나,
이전 범죄 경력이 거의없던 자가 자수까지 하고 자신의 범행을 소상히 밝혔던 사람이라,
범죄에 대해 쓴 글은 크게 왜곡이 있어보이진 않다.
2. 가치관이 확고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인듯 보인다.
살해 동기나 피해자와 자신에게 키워드를 넣어 서술한 점,
일문 일답을 서술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낸 점에서 가치관이 확고하다 봤으며,
살해 이후 동료가 신경쓰지 않도록 배려한 점,
혹시 자신의 부재할 상황에 대비해 인수인계를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강하다고 본다.
3. 가치관과 책임감 측면에서 살해 피해자는 장대호를 낭떠러지로 떠미는 괴물같은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피해자가 폭행전과가 있고 불법안마시술소 운영혐의로 처벌받은 적 있으며,
장대호에게 복부를 가격하고, 담배연기 면제에 내뿜고 초면에 반말한 무례한이라는 점,
키 161 정도의 장대호 보다 훨씬 덩치가 큰 175 가량에 90 키로 정도의 거한이었다는 점,
이런 사람이 모텔 값 내지 않겠다고 무작정 방에 들어가서 개기고 있으니,
장대호입장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버그 혹은 괴물로 인식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책임감이 강했던 장대호 입장에서는 피해자의 무례한 행위로 가치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낭떠러지로 밀리는 느낌이지 않았나 싶다.
일하면서 통제가 상당히 힘든 진상 손님을 받은 적이 있다면 이런 심정 이해는 갈 것 같다.
4. 매스 미디어나 사회의 정보 통제 및 왜곡이 생각보다 상당해보인다.
이번 정부나 언론이 중국이나 조선족에 우호적인 면이 강하다는 건 알 것이다.
대통령부터가 페스카마 호 살인범 변호했던 인간이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피해자가 귀화해서 한국인이지만 조선족 출신이라 그런지
언론에서는 회고록에 적힌 것에 비해 장대호에 대해 선정적이고 굉장히 나쁘게 묘사를 했다고 본다.
그리고 교정 기관 측에서 장대호가 쓴 회고록으로
장대호에게 징벌 비슷하게 먹였다는 사실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사회가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며 해명은 어렵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런 불합리한 점은 개인에게도 당장은 아니지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볼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걸 적은 이유는 장대호라는 살인범을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슈가 되는 사건인지라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것이다.
회고록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유치원 차별? Discrimination to kindergarten of Chosen? (0) | 2020.03.16 |
---|---|
메뚜기 떼의 위협을 주시하라. Keep an eye on threatening from swarm of grasshoppers (0) | 2020.03.13 |
구로 단체 감염자들을 신천지하고 엮어버리나? Making Infected people in Guro related with Sincheonji? (0) | 2020.03.10 |
해결보다 정신승리가 중요한가? Is mental victory more important than solving problem? (0) | 2020.03.10 |
마스크 게이트? Mask gate? (0) | 202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