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잘못을 했거나 지지한 사람이 잘못했을 때 변호하는 말로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는 얘기를 종종하는 걸 듣는다.
이게 가끔 작은 실수하는 정도에서면 그런 얘기가 납득이 가지만,
큰 잘못을 했음에도 이런 얘기로 슬그머니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람들이 괘씸하게 생각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란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선 해당 문장의 키워드는 완벽이므로,
완벽의 기준부터 생각해보도록 하자.
완벽을 지적할 것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완벽하다고 하는 것에 다른 사람은 지적 거리를 찾기 때문에
기준부터가 고무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고무줄 같은 단어를 완화시키려면
일단, 이 단어를 쓰는 인간이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할 것인데,
그걸 믿고 기대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완벽과 구분되는 하등한 개념을 만들면 이런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기본이라는 개념일 것인데,
흔히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래야 한다는 기준들이 있지 않는가?
이것 또한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이 개념을 머릿속에 갖고 있으면,
기본이란 기준이 있기 때문에 완벽은 적어도 기본보다 높은 등급의 개념이라는 인식이 있어
완벽이란 주관적 단어의 편차를 완충시킬 수 있지 않는가?
그리고 두 개의 구분되는 영역이 생기지 않았는가?
영역이 있으면 거기에 맞는 적절한 말을 해야 상대방이 타당성 있다는 말을 할 것이다.
괜히 관련성이 떨어지는 얘기를 하면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타당성이 떨어진다.
첫 문단에 언급했던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를 막대한 잘못을 한 자에게 쓴다면,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라는 말이 참이라도 적절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막대한 잘못을 한 자는 기본이 안된 자이지, 완벽에서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니 말이다.
이런 근거에서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라는 말을 변명으로 쓰는 자는
머리 속에 기본과 완벽의 기준이 박히지 않은 자이거나
일부러 경계를 흐뜨려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만들어 놓는 사기꾼임을 알 수 있다.
저런 말에 넘어가서 당하지 않으려면 기본과 완벽의 개념을 파악해
정도에 따라 완벽에 조금 못 미치는지, 기본도 안 된건지를 판별하는 연습을 성실히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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