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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선악과를 먹지말라 Don't eat forbidden fruit

하루를 돌아보면서 자기가 했던 일, 겪은 일 등을 생각하게 된다.

하루 간에 많은 정보를 접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없기에

그 중에서 상기할 수 있는 정보는 그 중에서 아주 일부일 것이다.

심지어 정보를 접할 당시에도 자신에게 오는 것 중에 일부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인지 능력과 기억력은 한계가 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한계가 있는 존재가 세상을 효율적인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 인지능력 이외에 그걸 기반으로한 체계적인 해석 모델을 만들어서 파악해야 할 것이다.

해석 모델 역시 사람이 이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사용이 쉬워야 할 것이다.

그럴려면 가능한 단순한 형태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단순함은 정확도와 상충되기 때문에,

사람이 사용하는 해석 모델은 세상의 모든 것을 정확히 해석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세상을 해석하는 모델이 많은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한 가지 주제에만 해도 여러가지 해석 모델이 있고,

세상을 얘기하는데 한 가지 주제만으로 얘기를 하지는 않지 않는가?

사람이 세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세상에 있는 모든 해석 모델을 다 파악할 수 없는바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해석 모델을 택해서 세상을 파악할 것이다.

게 중에는 알면서 택하는 것도 있지만, 알지 못하지만 믿을만해서 택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안다는 것, 지식은 오감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토대로

머리 속에서 체계적으로 연산하여 나오는 결과라 할 수 있겠고,

믿음이란 것은 연산 과정이 많이 생략된 머리 속의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정보파악에 한계가 있는 인간으로써는 세상을 파악하는데 지식과 믿음을 다 쓸 수 밖에 없다.

시대와 공간에 따라 세상 파악하는데 잘 먹혔던 해석 모델이 점점 쓸모가 없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경우 잘 먹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든지 기존 모델의 수정 보완을 해서 세상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에도 관성이 있는지라 그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생각의 관성은 통상적으로 믿음이 강할수록 커지게 된다.

연산이 생략된 정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생각의 혼란을 잡아주기도 하지만,

관성이 강하게 작용되어 객관적 분석을 통한 해석 모델의 보완 및 교체를 방해하기도 한다.

특정 모델의 과도한 믿음은 세상의 모든 것을 선과 악의 기준으로 보게되어 객관적인 눈을 잃게 만든다.

이런 믿음은 개인의 범위에서는 꼰대가 되어 도태된 사람이 되고,

세력이 되면 배타적으로 변하게 되며,

다른 조직원들을 선악으로 판단하면서 숨도 못 쉴정도의 경직된 분위기로 고통스럽게 하며,

조직원이 조직의 문제를 회피하게 만들어 조직 자체를 도태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주 지대한 위기 때에는 필요할 수 있겠으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독이 될 수 있는 속성이다.

세상의 복잡함을 어찌 몇 가지의 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쓰고 있는 해석 모델을 항상 검증하고,

그 틀에 너무 메여있어 세상의 정보를 선악으로 나누는 행위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선악과를 먹지말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는 뜻이

특정 해석 모델에 얽메이는 것이 선과 악의 프레임으로 세상 모든 것을 보게 만들어

참 거짓을 구분하는 객관적 시각이 죽기 때문은 아닐까?